하나금융硏 "자산관리 경쟁력이 금융사 성패 좌우‥가계부채·구조조정 최대 이슈"

김정필 부장

입력 2016-07-21 10:21  




자산관리 비즈니스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 등이 향후 금융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취약업종 중심의 구조조정이 전개되면서 금융사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비은행권의 가계부채가 금융산업의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2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금융산업 전망`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 금융산업은 리스크 관리 강화,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역량 확보 등이 중요 이슈로 꼽혔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금융산업의 주요 이슈로는 가계부채 문제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리스크관리 강화, 저금리 하에서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성장에 주목했습니다.

우선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취약업종 중심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대손비용 부담이 커지고 이는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증가하는 비은행권의 가계부채도 금융산업의 리스크 요인으로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연구소는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건전성과 수익성이 동반 악화될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금융사들은 자산 확대보다 위험가중자산을 축소하면서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는 등 보수적인 경영을 추구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자산관리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제도와 규제 완화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자산관리부문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금융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기준금리가 1.25%로 사상 최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2%대의 낮은 경제 성장률, 브렉시트, 미국의 금리인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돼 하반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함께 저원가성 예금, MMF 등 대기성 자금이 증가하고 채권형 펀드와 저축성 보험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이후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위해 신탁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밖에 연구소는 독립투자자문업(IFA), 로보어드바이저(RA) 등 새로운 제도 도입과 온라인 플랫폼의 활용 증가가 자산관리시장 성장에 기여할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연금자산에 대한 자문 기능이 강화되고 모델포트폴리오를 적용한 일임형 연금상품이 출시될 경우 개인연금계좌를 기반으로 한 생애 노후설계와 관련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대익 행복노하우센터장은 “금융소비자 대부분은 연금자산관리에 소홀한 측면이 있으며 모델포트폴리오, 디폴트옵션제 등 다양한 운용상품을 도입해 연금자산이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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