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기 부진 영향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는 `2016년 하반기 경영환경 보고서`에서 하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가 89만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국산 신차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9% 증가한 93만대를 기록했습니다.
하반기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올해 국내판매 총계는 182만대를 기록, 전년 대비 0.5% 감소할 전망입니다.
내수 판매가 감소세로 전환하는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입니다.
정부가 하반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판매 순증 효과는 3만대에 그쳐 판매 하락세는 극복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연구소 설명입니다.
연구소는 국내뿐 아니라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도 동반 침체가 예상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고 진단했습니다.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4,45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의 성장률을 기록, 상반기 성장률 보다 0.3%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상반기보다 위축되는 것은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된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신흥시장 부진이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다행히 내수가 성장해 주면서 버텨낼 수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내수, 수출 동반감소로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 산업 효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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