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직방 또 갑질…돈 받고 안심 매물 추천

고영욱 기자

입력 2016-07-21 15:53   수정 2016-07-21 17:01



<앵커>

온라인을 통해 부동산 매물을 소개해 주는 업체인 직방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담보로 갑질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심 매물 추천을 돈 받고 해주겠다는 건데 협력 부동산 업체들은 시장독과점자의 횡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직방이 다음달 1일부터 ‘안심 추천 매물’ 서비스를 유료화하기로 했습니다.

직방 측은 “‘안심 추천 매물’은 다른 매물에 비해 조회건수나 연락건수가 많아 상품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그동안 투명한 매물만 올리기로 약속한 이른바 안심중개사에게 무료로 제공했던 건데, 앞으로는 돈을 내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안심 추천 매물’ 서비스는 직방 이용자들 눈에 가장 잘 띠는 곳에 매물을 게시해 주는 서비스인 만큼 상품가치가 크다는 게 직방측의 판단입니다.



<기자스탠딩> 고영욱 기자
" 하지만 직방의 안심중개사 요건을 지켜가며 직방이라는 이름의 신뢰를 함께 쌓아왔던 협력 부동산들은 서비스 유료화는 시장 독과점자의 횡포라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강남 소재 직방 협력부동산 공인중개사
“안심중개사라고 허위매물 올리지 말고 투명한 매물 올려라. 그래서 투명한 매물 올렸더니 갑자기 돈 달라. 그래서 이게 지금 갑의 횡포인거죠. 독과점이다 보니까 쫒아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인터뷰> 인천 소재 직방 협력부동산 공인중개사
“우리가 이걸 만들었으니 이걸 해라 이거에요. 그냥 문자하나 딱 던져주고 이런 게 생겼으니까 할려면 하고 말려면 마라 이거죠. (우리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하는 겁니다. 차라리 직방이 없어졌으면 하는 부동산이 많아요.”

독과점 사업자의 지위를 이용해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고 횡포를 부리는 직방의 갑질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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