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인근 해저의 방사성오염 정도가 원전사고 전의 수백 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2월부터 한 달간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하천과 해저에서 시료를 채취해 도쿄의 치쿠린방사선 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린피스는 “해저의 방사성 세슘 오염도가 최고 1㎏당 120베크렐(Bq)까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2011년 원전사고 이전의 1㎏당 0.26베크렐(Bq)의 460배에 이르는 수치다.
그린피스는 이어 "후쿠시마 원전 남쪽으로 60㎞ 떨어진 곳이나 원전 반경 4㎞ 내의 수치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해양 오염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인근 하천의 방사성오염 정도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현 미나미소마시를 지나는 나이다 강의 시료에서는 방사성 세슘이 최대 1㎏당 2만9천800베크렐(Bq)까지 검출됐다. 이는 해양의 방사성오염 정도의 200배를 웃도는 수치다.
그린피스는 "시료가 채취된 지역은 아베 정부가 사람들이 살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말한 곳"이라면서 "이번 조사는 후쿠시마 재난으로 야기된 환경 오염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인간 건강에 위험한지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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