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치료 빠를수록 좋다…방치할 경우 발치 우려 있어 '위험'

입력 2016-07-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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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이가 썩었다`고 표현하는 충치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충치(치아우식증)로 진료 받은 인원은 약 1658만 명으로, 2011년에 비해 약 470만 명이 증가했다. 총 진료비 역시 1조 3195억 원을 기록, 5년 전보다 약 6305억 원이 올랐다.

충치의 진행은 물론 치료에도 단계가 있다. 충치의 진행단계는 크게 4단계로 분류되며 단계별로 적합한 충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충치가 1단계로 진행됐을 때에는 치아의 윗부분 중앙 홈에 낀 음식물 찌꺼기가 부패하게 된다. 이 단계는 증상을 자각하기 힘들고 육안으로도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2단계로 충치가 악화될 경우에는 명백하게 고통을 느낄 수 있고 육안으로도 충치가 보이게 된다. 이때에는 치아가 우식된 부분을 모두 제거한 뒤 레진이나 아말감 등 충전물로 빈 곳을 보충해 주는 치료를 진행한다.

충치의 진행이 3단계로 접어들면 우식이 신경 조직까지 퍼진다.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쉽고, 고통의 강도 역시 높아지는 것이 특징. 2단계와 동일하게 치아를 파낸 후 충전물을 채우고, 환자에 따라 신경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4단계는 충치가 가장 최악으로 진행된 경우다. 이 단계에 접어들면 신경 치료는 필수적으로 실시되며 크라운을 씌우기도 한다. 상태가 심할 때에는 발치한 후 임플란트 시술을 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분당후즈후치과 김승윤 원장은 "아무리 뛰어난 소재로 만든 인공 치아라도 자연 치아의 기능과 심미성을 완전히 회복할 수는 없다"며 "초기에 충치를 발견하면 방치하지 말고 신속하게 치과를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원장은 "1단계에 접어든 충치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힘들고, 자세히 봐도 치아 표면에 까만 선이나 점으로만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평소 바른 칫솔질에 힘쓰는 한편 정기적으로 치과에 들러 스케일링을 실시하고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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