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이 두 달 연속 증가하면서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거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투기적 거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들어 전국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특히 5개월 연속 감소하던 서울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달(5만5456가구)에 비해 8%(4543가구) 증가한 6만여 가구로 집계됐고 서울 수도권 미분양은 2만3천여 가구로 같은 기간 11% 넘게 늘었습니다.
분양시장 활기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상반기에 신규 물량을 쏟아냄에 따라 미분양 주택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인허가물량과 분양실적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미분양 주택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처럼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반면 서울 일부지역은 입주권 거래가 급증하는 등 투기적 거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의 입주권 거래는 연초 140여건에서 지난달 370여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번 달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불법 분양권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단속 대상이 아닌 입주권 거래로 투기수요가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
"정부가 중도금 이주비 보증 하겠다고 했다. 이주비 대출 별개다. 집단대출은 신규분양 어려워도 입주권 시장은 가능하다. 풍선효과로 볼 수 있다"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분양권 거래나 입주권 거래 같은 투기적 거래만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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