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증축 리모델링 '첩첩산중'

방서후 기자

입력 2016-07-27 18:33  

    <앵커>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의 개발 호재였던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안전성을 우려해 관련 규제를 풀지 않고 있는데,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의 가격도 덩달아 주춤한 모습입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범단지 중 하나인 분당 매화마을 1단지.

    지난해 말 전용면적 58㎡ 기준 3억6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반년이 넘도록 시세에 변동이 없습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필요한 내력벽 철거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지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내력벽은 건물의 무게를 지지하는 벽체인데, 이를 제거하고 리모델링을 할 경우 다양한 평면으로 공급이 가능해 사업성이 높아집니다.

    정부는 올해 초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내력벽 철거를 허용하고 관련 세부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아직도 발표를 못하고 있습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커지자 후속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상반기 수도권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의 매매가격은 약 2%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리모델링 시장을 선도하던 분당의 경우 0.66% 오르며 수도권 평균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고,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
    "전반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다보니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도 따라 올라간 경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리모델링 시장은 재건축 만큼 수익성이 명확하지 않아 가격 상승을 이끄는 호재로는 작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현재 내력벽 철거를 염두에 두고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노후 아파트 단지는 수도권에만 70여곳.

    이들 대부분이 재건축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중층 아파트인 만큼 실제 리모델링에 들어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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