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생산시설을 짓는데 2조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LG 전자와 화학 등 주력 계열사들은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요. 업계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섭니다.
투자 규모는 자기자본의 16%에 해당하는 1조 9,900억 원.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 월 1만 5천장 규모의 플라스틱 OLED 양산을 위한 생산라인 구축에 쓰입니다.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플라스틱 OLED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패널을 LCD에서 OLED로 갈아타는 등 플라스틱 OLED가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LG디스플레이의 매출 90%는 LCD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플라스틱 OLED에 대한 투자가 시급한 시점입니다.
시장 점유율은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95% 이상을 가져가며 앞선 상황.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적기 투자와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OLED 시장에서 반드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런 공격적인 투자는 다른 주력 계열사와 궤를 같이합니다.
LG전자는 최근 냉장고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의 심장인 `모터&컴프레서` 사업부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고,
LG화학도 고부가가치 합성수지, 엘라스토머 생산 공장을 짓는데 4,000억원을 들인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고부가가치를 내는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 투자해 후발업체들과 격차를 벌릴 뿐 아니라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입니다.
만년 2위 LG가 삼성을 제치고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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