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진의 투자전략브리핑]지나간 정책이슈들, 지켜보는 자세를

입력 2016-07-28 08:51  



7월 28일

미국의 통화정책회의(FOMC)가 끝났습니다. 금리동결을 결정하고, 고용과 성장지표 등은 나아지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외신에서는 "올해 내로 금리를 올릴 것 같다", "금리결정을 9월 이후로 미루었다"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일본도 어제 재정과 통화관련 동원할 수 있는 수단들을 망라한 정책세트를 내 놓았습니다. 월초 금융시장에 "가장 강력한 엔고대책을 내 놓으라" 했었는데 그 내용들인 것 같습니다.

잠잠하던 유동성 기류, 다소 변화폭이 커졌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의 연기는 채권금리를 떨어뜨렸습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이상 떨어졌는데, 상품시장과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위축시킬 만한 하락폭입니다. 상품지수와 유가는 더 하락했습니다. 달러화도 폭은 크지 않았지만 하락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에너지가 좀 더 위축된 모습입니다.

세계증시, 유동성으로 엔화를 방어중인 일본 니케이지수는 급등했지만, 유동성 공급으로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막고 있는 중국 상하이지수는 급락했으며, 유동성 공급으로 브렉시트 부담을 완화중인 유럽증시는 상승하고, 유가하락의 부담이 있는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미국증시, 전반적으로 랠리후의 부담이 느껴지는 가운데, 실적장의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줄었지만, 예상보다 나았다는 평가로 주가가 6% 이상 급등했습니다. 그밖에 엘러건(+4.5%), 셀젠(+1.8%)등 바이오, 제약업종의 주가도 비교적 상승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코카콜라(-3.3%), 몬델레즈(-2.9%), 멕도날드(-1.8%)등 음식료 업종과 데본(-3.5%), 헤스(-3.9%), 킨드모간(-2.3%)등 석유화학업종의 주식들은 광범위하게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애플의 급등으로 지수하락폭이 가렸던 것입니다.

한국증시, 2일전 외국인들은 대규모 선물매수로 저항대를 차례로 돌파했었습니다. 그날 너무 힘을 썼으니, 어제는 지수가 온종일 작은 등락폭을 보였습니다. 위로 쳐다보기에는 부담이 많고, 아래로 향하는 것은 외국인이 지키고 있는 형국입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 기류가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에 우호적이란 것을 반영합니다. 그러나, 미국 국채수익률이 더 하락한다면, 중국상하이 지수가 더 흔들린다면 외국인의 자세가 바뀔 수 있음을 주목해야겠습니다. 참고로 미국시장에서의 유동성 기류는 다소 약화되었으며, 코스피지수 야간선물가격은 -0.45p로 하락했습니다.

오늘의 전략입니다. 외국인과 국내기관투자가들의 행보가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따라서 종목별 차별화도 심하고 하락 종목수가 점점 늘어납니다. 오늘은 상하이지수와 외국인 수급변화가 큰 편이니 지켜보는 자세가 좋겠습니다. 관심종목으로는, 중국증시 하락편의 Tiger 차이나인버스와 개별종목 반대편의 현대중공업, 삼성전자(우), 기업은행등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주식시장에서의 평화도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스티브 강동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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