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몰래 부동액커피 먹였다” 워마드 회원글 논란…경찰 수사착수

입력 2016-07-28 10:57   수정 2016-07-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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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혐오 성향을 가진 인터넷 커뮤니티에 ‘부동액’을 넣어 만든 커피를 남성들에게 타먹였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임시대피소’에 게시된 글이 수사 대상인데, 글 내용이 다소 충격적이다.

여성들로 추정되는 회원들의 게시글에는 “직장 상사 커피에 부동액을 타서 먹였더니 병원에 실려갔다”, “카페에서 일하는데 남자 손님에게 부동액을 타서 먹였다”, 심지어 “회사 정수기에 부동액을 넣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부동액을 인터넷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거나 들키지 않게 부동액커피를 제조하는 방법 등의 글도 있다.

28일 YTN에 따르면 최근 여성혐오 성향 ‘일간베스트’ 회원들이 ‘부동액커피’ 관련 글을 캡처, 검찰과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현재 민원인의 거주지 지방청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글을 쓴 사람들이 실제 부동액을 남성들에게 먹였는지 파악하기 위해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게시글 외엔 아직 뚜렷한 증거가 없는 만큼 허위 글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자동차 기관용 냉각수의 동결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부동액’은 에틸렌글리콜 등이 주성분으로, 섭취할 경우 신경계통이나 신장, 콩팥 등에 치명상을 줄 수 있다.

경찰은 희석된 부동액을 넣었다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이성혐오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하게 사건을 수사할 방침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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