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자 도서관과 도시철도가 초만원이다.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그나마 시원한 도서관과 지하철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부산시교육청이 부산지역 11개 공공도서관 이용실태를 조사해 봤더니 본격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자료실 이용자수와 도서 대출권수가 지난 6월 비슷한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6월 25일부터 29일 사이 닷새간 해운대도서관과 구포도서관 등 부산지역 11개 공공도서관 자료실 이용자수는 7만 7309명이었지만, 폭염이 시작된 이달 23일부터 닷새간 이용자수는 이 보다 1만명(12.9%)이 늘어난 8만 7309명에 달했다.
각 도서관 열람실도 연일 더위를 피해 독서삼매경에 빠진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1500석의 열람실을 갖춘 구포도서관의 경우 낮 동안 빈 자석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초만원이다.
봄, 가을 행락철이 아닌 데도 지하철에도 승객이 크게 늘어났다.
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7월 4∼8일 5일 간 부산도시철도 하루 평균 이용객은 95만 3798명이었으나 본격 더위가 시작된 18∼22일 5일 간 하루 평균 이용객은 3만 1700여 명이 늘어난 98만 5535명으로 증가했다.
김동환 부산교통공사 홍보팀장은 "초·중·고가 방학에 들어가면 승객이 감소하는 데도 올해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며 "이는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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