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美 2분기 GDP 부진, 기업투자 · 재고 감소

입력 2016-08-01 15:27  



    [증시 라인 11]

    - 앵커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 출연 : 홍춘욱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1.2% 성장에 그치면서 매우 부진한 성장세를 보였다. 부진한 경제성장률의 직접적인 원인은 기업들의 투자부진 때문이다. 특히 비거주 투자(설비투자)가 2.2% 하락했으며, 주택부문 거주용 투자도 6.1% 감소했다. 반면 개인소비지출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상품소비가 6.8%, 서비스 소비가 3% 증가했다. 이러한 지표들을 따져봤을 때 기업의 재고 감소만으로 성장률 1.2%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업재고가 변동하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4%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기업들이 보유한 재고가 과다하다고 느껴 재고감축을 시행할 시, 가동률이 하락하고 가격인하가 발생한다. 이는 국내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수출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제품가격의 인하 압력도 수반될 것이다. 정확한 재고조정의 완료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소매판매가 빠르게 개선된 후 기업 재고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것을 감안할 때, 하반기 중 재고조정의 완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앞에서 언급했듯이 재고 감소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약화시키는 기능을 수반하기 때문에 재고조정이 완료된 후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물가지표의 반등 징후가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에 반영된다면 美 연준은 현재와 같은 비둘기파적인 모습만 보이지 않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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