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전월대비 0.23%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부산(0.21%)과 세종(0.10%)이 뒤를 이었고 수도권인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9%, 0.08% 상승했습니다.
반면 경북(-0.24%)과 충남(-0.16%), 대구(-0.15%)는 하락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주택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과 부산, 세종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방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의 상승률이 경기도나 인천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상황입니다.
또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집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는 지난달에만 무려 0.63% 오르며 전국 자치구 중에 가장 높았습니다. 서초구(0.35%)와 영등포구(0.32%), 마포구(0.29%) 등 업무단지와 가깝고 주택가격이 비싼 곳이 상승률도 높았습니다.
중랑구(0.03%)나 성동구(0.04%), 금천구(0.10%) 등은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아 서울내에서도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이런 현상은 주택시장 전망이 불안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정부가 대출심사 강화와 최근 분양보증 심사강화 등 지나친 가격 상승을 막으려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수요가 많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역인 서울, 특히 강남권에 수요층이 몰린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강남구는 높은 분양가의 재건축 물량이 계속 나오면서 재건축 단지가 인근 단지의 아파트값을 지속적으로 밀어올린 것도 한 몫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불안해질수록 투기수요보다는 실수요층이 두터운 곳에 수요가 더몰리게 돼 주택가격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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