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슈들, 오늘의 외신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발표된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속보치가 1.2%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여기에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당초 1.1%에서 0.8%로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졌는데요. 이날 발표된 지표들과 관련해 연준 위원들이 연설을 통해 경제 진단을 내놨습니다. CNBC에 따르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기준에 못 미친다면서 우려를 표시했지만, 지표 하나에 과도하게 반응하면 안된다면서 이번 지표는 예비치일 뿐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앞으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기 보다는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대부분의 유럽계 대형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대형 악재가 닥쳐도 견딜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금융감독청 EBA가 유럽의 51개 은행을 대상으로 자산건전성평가, 즉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들이 앞으로 3년간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이탈리아의 BMPS를 포함한 일부 은행은 문을 닫을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테스트에서 낮게 평가된 은행들은 자본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대규모 수혈까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소비 증가량이 6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저유가에 따라 경제 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왕실이 원유 소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올 초 다섯 달 간 사우디 왕실의 일 평균 석유 소비량은 2만4천 배럴로 집계돼 2010년 이후 가장 느린 증가 속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당초 사우디의 올해 연간 석유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집계 이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다음 니혼게이자이신문의 기사입니다. 일본 상장기업들의 순익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현지시간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9일까지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536개 상장사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경상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줄어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수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엔고이며, 신흥국 경기 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 역시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고는 특히 자동차와 전자 등 일본 수출기업들의 실적에 치명적이며, 실제로 엔고 현상이 시작된 지난해 4분기 이후 일본 상장사들의 이익 감소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중국 기업들이 계속해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을 상대로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30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최대 민간그룹인 푸싱그룹의 계열사 푸싱제약이 인도 제약업체인 글랜드파마의 지분 86%를 12억 6000만달러, 우리 돈 약 1조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중국 제약업체가 해외에서 진행하는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 될 예정이며, 푸싱그룹 측에서는 최근 제네릭 제품, 즉 복제약 시장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인도 제약 시장 공략을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외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