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황희찬-문창진' 맹활약 신태용호, 최종평가전 스웨덴에 역전승

입력 2016-08-01 15:08  

▲ 스웨덴과의 최종평가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문창진(사진 = 대한축구협회)


본선에서 만날 유럽의 강팀 독일을 떠올리며 스웨덴을 상대했다. 덕분에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갈비뼈를 다친 석현준의 빈 자리가 걱정되지만 그 자리를 석현준이 아주 훌륭하게 메웠고 그의 단짝 역습 파트너 문창진도 훌륭한 몸놀림을 자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한국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8시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빠까엠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웨덴과의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 평가전에서 3-2 펠레 스코어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경기 초반에는 스웨덴 선수들이 한국의 빠른 전방위 압박에 많이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우리 선수들은 그렇게 만들어낸 역습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해 아쉬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스웨덴의 선취골 또한 가로채기에 이은 역습으로 만들어낸 것이어서 우리 선수들에게 뼈아픈 교훈을 선물해준 것이다. 26분, 왼쪽 풀백 심상민이 어이없는 패스 미스를 저질러 켄 세마에게 공을 빼앗겼고 그것이 곧바로 역습으로 이어져 켄 세마에게 왼발 선취골을 내준 것이다.

신태용호의 팀 컬러를 스웨덴이 가로채서 보기 좋게 흉내낸 것이니 한 방 먹어도 제대로 얻어맞은 셈이었다.

실점 후 5분만에 한국도 황희찬이 기막히게 만들어준 역습 기회에서 권창훈이 연거푸 2개의 슛을 양발로 번갈아 날렸지만 스웨덴 골문을 흔들지 못했다. 섬세한 결정력의 차이가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동점골도 모자라 역전까지 시켰으니 크게 칭찬해줘야 할 부분이었다.

먼저 38분에 문창진의 오른발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주장 완장을 찬 와일드카드 장현수가 스웨덴 골키퍼 안드레아스 린데의 걸기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11미터 킥을 직접 오른발로 처리했다. 그 순간 장현수의 킥 방향을 읽은 린데 골키퍼가 왼쪽으로 몸을 날려 쳐낸 공을 문창진이 빠르게 달려들어 오른발로 성공시킨 것이다.

동점골 주인공 문창진은 3분 뒤에 더 아름다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기뻐했다. 황희찬이 오른쪽 구석에서 절묘한 드리블 실력으로 상대 수비수 다섯 명을 한꺼번에 따돌린 것이다. 좁은 공간이라도 정확하고 빠른 동작으로 빠져나와 상대에게 치명타를 날릴 수 있다는 것을 황희찬이 보기 좋게 입증한 순간이었다. 단짝 문창진을 빛내는 패스 타이밍까지 완벽했다.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골키퍼 자리를 김동준에서 구성윤으로 바꾼 것 말고는 변화를 주지 않은 신태용호는 54분에 류승우가 왼발 감아차기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곧바로 2분 뒤에 스웨덴에게 프리킥 세트 피스로 만회골을 얻어맞기는 했지만 나머지 시간을 더 흔들리지는 않았다.

83분 이후에 경험 많은 멀티 플레이어 장현수를 수비수로 내리는 변칙 수비 전술을 펼치기도 했기에 3-2 펠레 스코어 역전 점수판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우리 선수들은 브라질 사우바도르로 건너가서 8월 5일 오전 8시(한국 시각) 폰테 노바 아레나에서 열리는 피지와의 C조 첫 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U-23 올림픽축구대표팀 평가전 결과(30일 오전 8시, 빠까엠부 스타디움-상파울루)

★ 한국 3-2 스웨덴 [득점 : 문창진(38분), 문창진(41분,도움-황희찬), 류승우(54분) / 켄 세마(26분), 야콥 라르손(56분)]

◎ 한국 선수들
FW : 황희찬(88분↔석현준)
AMF : 류승우, 문창진, 권창훈(83분↔김민태)
DMF : 장현수, 박용우
DF : 심상민(83분↔이창민), 정승현, 최규백, 이슬찬(83분↔박동진)
GK : 김동준(46분↔구성윤)

◇ 신태용호의 C조 경기 일정
한국 - 피지(8월 5일 오전 8시, 폰테 노바 아레나-사우바도르)
한국 - 독일(8월 8일 오전 4시, 폰테 노바 아레나-사우바도르)
한국 - 멕시코(8월 11일 오전 4시,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브라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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