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통합지주사 1년 '성공'…최태원 '통 큰 투자' 통했다

입력 2016-08-01 18:22  

[앵커]

사업형 지주회사를 표방하며 SK C&C와 SK 주식회사가 통합된 지 오늘로 꼭 1년이 지났습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일단은 최태원 회장의 통 큰 투자 경영이 통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출범 1년을 맞은 SK그룹의 통합 지주사인 SK주식회사.

1년간의 성적표는 꽤 성공적입니다.

먼저 SK주식회사가 지난해 합병 후 첫 인수한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SK머티리얼즈의 실적이 눈에 띕니다.

반도체 소재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올해 2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자회사인 원료의약품 생산회사 SK바이오텍과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SK바이오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해외사업이 확대된 점도 시선이 쏠립니다.

중국 홍하이그룹과 IT서비스 합작기업을 설립했고, 중국 3대 전력기업과 LNG터미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지주사인 SK차이나는 중국 렌터카 사업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SK의 이같은 고무적인 성과는 최태원 회장의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지주사 출범으로 단일 지배체계를 확립한 최태원 회장이 경영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리면서 가능했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SK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경영지표가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

그룹의 맏형 격인 SK 이노베이션의 매출은 2년 사이 반토막 가까이 났고, SK텔레콤의 성장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통합지주사의 `2020년 매출 200조 원`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대형 인수합병이나 선진국 기업과의 기술 제휴와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년으로 평가하긴 이르지만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세 가지 전략이 있을 것 같아요. 독자적인 투자. 그 다음에 인수 합병. 세번째가 전략적 제휴예요. 중장기적으로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선진국 기업간의 활발한 기술제휴를 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는 전략을 가져가야죠"

1년이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통합 SK주식회사는 많은 도전과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주력 계열사들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앞으로 SK가 순항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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