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실적 하향세를 보이는 SK하이닉스의 임원들을 불러 일대일 면담을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면담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서막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고위 임원들과 일대일 면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6월부터 지난 달까지 두 달 동안 상무급 이상 임원들 150여 명 가운데 50여 명과 약 1시간 정도 면담 했는데
최 회장은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동향과 SK하이닉스의 현재 상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의 이번 행보는 최근 하향세를 겪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영 상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014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며 그룹 내 캐시카우로 떠올랐지만
지난해 4분기 9천억 원 대로 떨어진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엔 4천억 원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3차원 낸드 등 신기술 개발이 늦어지면서 경쟁력이 떨어진데다
중국 반도체 회사들이 최근 몸집을 불리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최 회장이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의 이번 임원 면담이 반도체 투자 확대에 관한 현장 의견 청취 활동 중 하나일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그룹내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승격시키는 등
인적 쇄신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곧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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