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진단] 성장주, 상대적 강세 지속될까

입력 2016-08-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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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증시 830]

    출연 :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8월 증시 투자 포인트
    현재 글로벌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어 위험자산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BOE회의 및 9월 ECB 정책회의, BOJ정책회의 등에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열려있는 상황이며, 미국 역시 금리인상이 지연되는 그림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낮은 수준의 금리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환경은 글로벌 증시의 강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성장주의 프리미엄을 정당화시키는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8월 외국인 수급 전망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완화로 인해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은7월에만 약 4조 원 정도의 국내증시를 순매수 했으며,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약 10조 원 내외의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향후에는 약 7~9조 원 가량의 추가적인 순매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요한 것은 낮은 수준의 금리의 움직임이다. 美국채 10년물을 기준으로 약 1.8% 이상 상승할 경우 외국인 수급은 주춤할 수 있지만 1.8% 이하에서는 위험자산에 우호적이고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다.
    -주식 거래시간 연장 효과, 어떻게 보나?
    주식은 펀더멘탈과 연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해 코스피가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개별적인 시각에서는 거래시간 연장에 따라 거래대금이 증가해 증권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제조업 및 서비스업 등 기업의 펀더멘탈이 개선되는 이슈는 아니다.
    -하반기, 성장주가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성장주는 전통적으로 경기전망이 상당히 부정적일 때 강세를 보였다. 경기가 부진할 때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승하기 때문에 성장주의 희소성이 부각된다. 현재 향후 글로벌 경기는 상당기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성장주에 대한 배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저금리 환경에서는 채권 대비 주식의 매력이 상승해 밸류에이션이 높더라도 절대적인 금리수준이 낮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화된다. 다만, 제약 및 소프트웨어 등과 같은 업종에 대한 전략 보다 개별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성장주에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
    -국내기업 3분기 실적 전망
    2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0.4조 원으로 눈높이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7월 수출은 -1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원화 강세는 기업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현재 높아지고 있는 3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8월 투자 전략
    8월 시장도 7월처럼 완만하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 수급의 중심에는 외국인이 있을 것이며, 외국인의 수급 역시 완만한 순매수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상승하고 있는 이슈가 펀더멘탈 개선 보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美국채 금리의 동향에 유의해야 한다.
    관심업종으로는 IT업종이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섹터를 제안하며, 배당주에 긍정적인 접근도 유효하다.



    권순모
    sm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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