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IB 단계별 육성‥자본금 규모따라 신업무 허용

박승원 기자

입력 2016-08-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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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그간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기준선을 놓고 뒷말이 무성했는데요. 마침내 오늘 그 기준선이 발표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초대형 IB의 자기자본 기준을 3단계로 정하고, 해당 증권사에겐 자기자본에 맞춰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그간 뒷말이 무성했던 초대형IB의 자기자본 기준이 3조, 4조, 8조원, 총 3단계로 정해졌습니다.

    증권사들이 인수합병을 하든지 아니면 증자 등 통해 자기자본을 기준이상으로 키울 때마다 새로운 업무를 할 수 있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이들의 덩치를 해외 유수의 투자은행들과 견줄 만큼 키우겠다는 겁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이른바 초대형IB 기준에 들면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기업신용공여 업무는 물론 만기 1년 이내의 어음발행 여기에 CMA의 업그레이드 판이라 불리는 종합투자계좌 등의 업무가 새롭게 허용됩니다.

    더불어 이번에 제시한 금융당국의 초대형IB 기준에 들면 NCR을 비롯한 증권사들에게 적용되는 각종 건전성 규제 기준을 완화해줘 증권사들이 다양한 투자와 상품들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키로 했습니다.

    실제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를 허용함은 물론 이들의 발행과 운용규모를 레버리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긴 증권사는 필요시 마다 발행어음 발행으로, 8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통합투자계좌까지 활용해 시중 자금 확보가 가능해졌습니다.

    업계는 일단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다른 업권간의 형평성도 봐야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목표, 중장기적인 목표로 나눠서 제시한 것은 굉장히 합리적으로 본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자기자본을 세분화하면서까지 초대형IB를 육성에 나선 배경은 그간 추진해 온 국내 대형IB 육성책의 성과가 미흡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이른바 한국형IB 증권사들은 현재 5곳에 불과하고 인수금융이나 부동산PF 등 투자은행들의 주 먹거리 수익은 전체 이익의 5%에 머물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태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활발한 기업금융 업무 수행을 가로막던 요인들을 대폭 완화함에 따라 자본시장의 기업금융 기능이 크게 제고될 것이다. 여러 기업금융 인센티브를 활용, 대형화가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강화된 경쟁력이 추가적인 대형화를 촉진하는..

    금융위는 해당 사안과 관련한 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준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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