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미 증시, 황소의 끝은?

입력 2016-08-0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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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11]
    - 앵커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 출연 :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미국의 GDP 항목 중 R&D 투자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투자가 부진하기 때문에 미국경제에 강한 추진력은 없다고 판단된다. 투자 항목이 부진하다는 것은 하반기 미국경제의 성장탄력이 약할 것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미국경제는 현재 산업구조의 변화를 겪으면서 신성장 산업이 경제를 주도하고 있어 전통적인 생산과 투자의 메커니즘이 약해진 것이다. 미국경기의 선순환 혹은 악순환을 결정하는 주요인은 고용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관전포인트는 임금상승률의 상승 여부이다.
    당분간 미국의 고용지표 평균은 15~20만 명이 유지되겠지만, 이러한 수치가 임금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있다. 20만 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이 기록되어야만 임금상승도 가능해질 것이다. 하반기에도 실업률 및 일자리 수와 같은 양적지표는 긍정적이겠지만, 근로시간 및 임금상승률과 같은 질적지표는 여전히 둔화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미 연준이 통화정책에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LMCI 지표는 2014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미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매우 소극적인 통화정책을 단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은 연준의 생각만큼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증시의 자산가치 및 수익가치 대비 멀티플은 이미 부담스러운 영역에 도달해있다. 7월 말 S&P500의 P/B는 2.75배로 2007년 10월의 고점(2.9배)에 근접하고 있으며, 12개월 포워드 P/E 18.5배는 금융위기 이전의 고점(16.5배) 대비 1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증시는 현재 기술적 피로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밸류에이션을 결정할 기업이익이 장기간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기업이익의 개선 없이는 의미있는 멀티플 추가 확장은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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