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의 메카인 울산이 경기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몇 년째 지속된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업무시설이 밀집된 도심까지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2분기 울산광역시 오피스 공실률은 24.2%.
13.4%인 전국 평균의 두 배에 이릅니다.
울산 최대 번화가이자 업무시설이 밀집한 남구 일대 오피스 임차인들이 잇따라 빠져나간 탓입니다.
실제로 남구의 한 증권사 빌딩에서는 대형보험사 지점이 퇴거했고, 또 다른 보험사 빌딩 역시 공실이 3분의1에 달합니다.
임차인을 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나머지 이들 지역 오피스 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울산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99.3p으로 2분기 연속 하락하며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브렉시트 등 대외 악재와 지역 경기의 버팀목이었던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여파가 오피스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특히 중심업무시설로서 안정적인 임차인으로 간주되는 금융기관까지 이탈하고 있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종태 한국감정원 상업자산통계부 과장
"울산지역은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기업의 사무실 임차수요 감소와 조선소 인근 상권 위축의 영향으로 공실이 늘고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 결과 분석됐습니다."
지난 1년 반 새 현대중공업을 떠난 근로자는 3,500여명.
여기에 최근 추가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올해 말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이행하기로 돼 있어 오피스 시장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