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쓰레기소각장 옆 서울시 '청년주택'

고영욱 기자

입력 2016-08-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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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서울시가 청년 주거복지라는 이름으로 쓰레기소각장 옆에 임대주택을 지어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원래 주거용도로 쓸 수 없는 곳인데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토지 용도까지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영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서울형 리츠 1호 사업부지입니다.

    끊임없이 연기를 내뿜는 쓰레기소각장과 왕복 8차선 도로 사이에 위치해 숨쉬기마저 불편합니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이곳에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이른바 청년주택을 짓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미매각 용지중에 하나입니다. 용지들을 팔려고 내놨었는데 팔리지 않아서 활용방안을 검토하다보니까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게 좋겠다. ”

    원래 주거용도로는 쓸 수 없는 이 땅을 용도까지 변경(도시지원시설용지→주택용지)해 가며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뷰> SH공사 관계자
    “땅을 매입하거나 수용하는 토지는 비용이 많이 드니까 SH가 보유한 있는 토지 중에서 오랫동안 팔리지 않은 용지를 쓰는 겁니다.”

    결국 토지매입 비용을 절감해 투자자들에게 보다 많은 수익금을 배분하겠다는 것인데, 이걸 과연 복지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지 의문입니다.

    <인터뷰> 정다운/경기도 성남시
    “거긴 아닌 것 같습니다. 그건 오히려 복지가 아닌 것 같아요. 차라리 집값을 내리는 근본적인 대안을 내야지...”

    <인터뷰> 윤세일/서울시 관악구
    “나중에 결혼해서 애를 생각한다면 주변에 그런 소각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안 좋습니다.”

    <인터뷰> 권한나/인천광역시
    “저 같은 경우에는 못살 것 같아요.”

    <기자스탠딩>

    서울리츠 1호가 정말로 청년 주거복지를 위한 것인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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