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안전한 투자처"…'투자 쏠림'은 우려

정원우 기자

입력 2016-08-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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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렉시트 이후에도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점을 거듭 확인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지나친 한방향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합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제의 안정성은 양호하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기준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50bp로 금융위기 이전(2008년 1월말) 수준(77bp)을 밑돌았습니다.

CDS프리미엄은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요 아시아 국가 가운데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 낮아진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했습니다.

한국경제에 대한 기초체력과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에 따라 금융시장에 대한 대외 신뢰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입니다.

실제 코스피는 브렉시트 이후 오히려 상승흐름을 이어왔고 채권시장에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채권가격이 상승 추세를 연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 자금이 국내로 몰려들면서 원·달러 환율은 연저점까지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브렉시트에 따른 불안감이 빠르게 해소된데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외환건전성 등이 예전과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한 셈입니다.

하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과도한 한방향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브렉시트 이후 국내 채권에 매수세는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유동성 장세"라며 "외부 충격에 따라 언제든 외국인들의 대규모 자금 유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상목 기재부 차관은 외환시장의 쏠림에 대해 "적절한 시장안정 정책을 하겠다"며 구두개입성 발언을 했습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하며 방향을 틀었습니다.

지난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위원들은 브렉시트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과 유럽 금융불안, 중국 부채위험 등 대외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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