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실적호전 '속빈강정'

방서후 기자

입력 2016-08-03 17:34   수정 2017-05-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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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 상반기 분양시장 호조에 힘입어 국내 건설사들의 경영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해외 수주 실적이 급격히 감소해 장기적인 성장을 점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분양시장 호조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지난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물산은 지난 2분기 1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현대건설도 올 상반기 매출 8조9745억원에 영업이익 4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매출액이 각각 5조3460억원, 5조5463억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고, 대림산업은 2분기에만 13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 해외 수주액 목표 달성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해 실적개선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
    "상반기 해외수주가 크게 감소하면서 연간 목표치에 크게 미달하는 듯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발주시장이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되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고..."

    일부 건설사들은 중장기 실적 악화에 대비해 인력을 감축하고 조직을 축소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6개월간 기본급만 지급하는 `장기 휴가제도`를 도입했고, 대우건설도 올 하반기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한화건설과 포스코건설도 구조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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