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공심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민아.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드라마라 부담이 컸다`는 그녀를 서울 모처에서 만나봤다.
Q. 첫 주연이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어떤가?
A. 진짜 생각도 못 했다. 첫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하고 벅찬 것 같다.
Q. MBC `옥중화`랑 시청률도 비슷했다.
A. 전혀 예상 못 했다. 시놉시스를 봤을 때 캐릭터들이 다들 매력이 있었다. 우리 드라마를 본 사람들에게 `재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청률도 생각한 것보다 잘 나오고 많이 사랑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
Q. 첫 주연이라 부담스러웠을 법도 한데?
A. 크게 분량이 있는 역할을 맡은 게 처음이었다. 고민이 많았지만, 대본을 봤는데 공심이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예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비중이 큰만큼 드라마 내에서 누를 끼치면 안될 것 같았다. 그러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Q. 극 중 캐릭터가 실제 성격과 비슷한가?
A. 대부분 비슷하다. 연기를 하면서 또 더 비슷해졌다고 볼 수 있다. 공심이는 자신감이 없고 집에서 비교를 당한다. 밖에서도 자신감이 없고 자존감이 낮은 친구다.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는 그것과 상관없이 밀고 나간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다.
Q. 극 중 온주완과 남궁민 모두의 사랑을 받았다. 둘 중 이상형에 더 가까운 사람은?
A. 나는 못 고를 것 같다. 여자들이 봤을 때 둘 다 매력 넘치는 남자들이다.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다. 호흡도 좋고 잘 맞춰주고. 언니, 오빠들이 10년 차가 넘는 베테랑이다. 나를 잘 케어해주기도 하고 분위기도 참 즐겁게 만들어줬다. 그 위에 나는 웃음을 얹었다. 온주완 오빠가 그렇게 분위기 메이커다. 성격도 좋고, 스텝들과 재밌게 일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
Q. 드라마 속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하더라.
A. 그래서 엄청 많이 다쳤다. 부상 정도는 아니고, 내가 멍이 잘 드는 스타일인데 넘어지면서 다리에 쫙 다 멍이 들었다. 공심이는 노출이 없는 옷을 입어서 다행이었다. 인대도 늘어났지만, 촬영이 워낙 바바서 그걸 돌볼 틈이 없었다.
Q. 공심이 분량이 많아서 대본 외우기도 힘들었겠다.
A. 내가 암기하는 용량이 원래 작다. 뭐를 잘 못 외워서 `그거 때문에 연기를 못하면 어떡하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막상 부딪히니까 외우면 되더라. 대사를 못 외워서 애먹은 적은 없다. 대본 보면서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공심이가 더 사랑스러워진 것 같다.
Q. 요즘 아이돌 해체, 탈퇴 이야기가 많다. 걸스데이는 위기 없었나?
A. 우리는 없었다. 그들도 충분히 이해는 한다.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선배님, 동료이던 그룹이 사라지는 걸 보면서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걸 느낀다. 기사로 해체, 탈퇴설을 접하니까 마음이 이상했다. 그래서 걸스데이 멤버들이랑 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언젠가 우리도 그룹이 오랫동안 활동을 쉬는 휴식기를 가져야 하는 때가 올 거다. 그렇지만 그게 휴식기이지 해체됐다는 이야기는 없을 것 같다.
Q. 걸스데이는 1위를 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멤버들과 무슨 이야기를 하면서 버텼나?
A. `재밌게 활동하자.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라도 재밌게 활동해서 밝은 모습 계속 보여주자`고 으샤으샤했다. 힘든 상황인데 어떻게 좋을 수만 있겠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의지를 서로 많이 했다.
Q. 마지막으로 민아가 공심이를 보내면서 한 마디 해달라.
A. 공심아, 많이 응원했고, 사랑했고,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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