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한진해운, 8월중 자구안 내놓아야"

조연 기자

입력 2016-08-0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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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해운이 당초 오늘로 종료 예정이었던 조건부 자율협약을 또다시 1개월 연장 받았습니다.
채권단은 한진그룹 차원의 추가 자금지원을 담은 자구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연 기자.

<기자>
채권단이 법정관리 기로에 서있는 한진해운의 조건부 자율협약 마감시한을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자금지원책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이 이어지고 있어 법정관리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마지막 한 달간 한진해운이 해결해야 하는 것은 크게 3가지입니다.
우선 선주사들과의 용선료 협상, 그리고 배를 사기위해 외국계 금융회사들로부터 받은 선박금융 상환유예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조정 협상을 통해 7천억원, 선박금융 상환을 미뤄 5천억원 가량의 부담을 덜어낸 뒤 유상증자를 통해 4천억원 현금을 조달하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용선료 협상은 상당부분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선박금융 상환유예 협상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단은 무엇보다 "추가 신규지원은 없다"고 선을 긋고, 유상증자 이후에도 부족한 3천억원은 한진그룹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당초 이번주안으로 추가자금조달 규모를 확정하라고 요구했지만, 자율협약을 9월 4일로 늘린 만큼 시기를 "정하지 않고 좀 더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니다.
다만 뼈를 깎는 자구책, 재무구조 개선이 없다면 법정관리 밖에 길이 없다는 최후통첩도 던져, 이번 한 달이 한진해운에겐 운명을 가를 골든타임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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