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코스피 2,000선 등락, 박스권장세 투자전략

입력 2016-08-04 14:47  


    [증시라인11]
    - 앵커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 출연 :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

    현재 코스피 2,000선을 전후로 대내외 변수와 기업 실적 등이 복합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2월 유가는 배럴당 26불까지 급락했었으며, 6월에는 51불까지 급등하는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유가가 하락했던 요인을 살펴 보면 원유생산 증가에 따른 재고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시즌의 마무리,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실물수요 부진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유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상치 못한 요인들로 인해 유가가 전 저점 수준까지 하락한다면 이머징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다. 정유 및 화학은 스프레드 마진에 좌우될 것이며 건설과 조선은 유가의 하락이 투자심리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저가항공사는 유가의 하락이 실적개선으로 반영될 수 있어 긍정적이다.
    브렉시트 이후 유럽과 일본의 투자매력이 반감되어 미국으로 자금유입이 집중되고 있으며, 신흥국의 주식 및 국채로 자금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수 년간 선진시장을 선호해왔던 외국인 자금흐름에 중요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브렉시트 이후 전세계적으로 IT업종으로의 투자가 재개되는 과정에서 한국과 대만의 IT기업으로 공격적인 외국인 순매수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한국과 대만에 글로벌 IT 사이클의 선행지표 역할을 할 수 있는 장비와 부품기업이 대거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IT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상당한 수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는 IT업종 내에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며, 장비 및 부품 수주가 많이 이루어진 기업이더라도 주가의 눌림목 가능성이 증대되었기 때문에 매수 타이밍에 신중해야 한다.
    반면 중국 관련 종목과 김영란법 통과 이후 내수소비 위축 가능성을 염두해 주가가 디레이팅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비즈니스 규제 리스크가 부각했기 때문이며, 구조적 성장주에 대한 고밸류 부담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연기금의 리밸런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어 주가가 단기 급락한 것이다. 현재 이와 관련된 종목들의 추격 매도에 가담하는 전략은 적절치 않다. 위와 같은 부정적인 요인들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역발상적 관점에서 일부 종목에서 기회를 잡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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