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러시아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판매전략을 점검했습니다.
정 회장은 침체에 빠진 러시아 시장에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3년 만에 러시아를 찾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달 초 생산에 들어간 소형 SUV 생산라인 점검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품질부터 챙긴 정 회장은 "어려움이 있어도 러시아 시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이 회복됐을 때를 대비해 상품과 마케팅 전략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러시아 자동차시장은 2012년 294만 대에 달하던 산업수요가 올해 140만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습니다.
일부 글로벌 메이커들은 공장을 폐쇄하고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오히려 신차 투입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15%에서 20%로 올라갔습니다.
정 회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일시적으로 수익이 줄더라도, 점유율 높여 경기가 살아났을 때 시장을 주도하는 메이커로 성장한다"는 역발상 전략을 다시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고비때마다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경영 행보를 펼치는 정 회장은 러시아 일정을 마치고, 오늘 슬로바키아와 체코로 이동해 현지 공장을 둘러보고, 브렉시트 이후 급변하는 유럽 시장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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