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테크노밸리, 시작부터 '시끌'

방서후 기자

입력 2016-08-04 18:24  

    <앵커>

    경기도 용인시에 들어서는 공공산업단지인 용인테크노밸리가 사업 초기부터 각종 잡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미 용인시에 지어지고 있는 같은 이름의 지식산업센터와 명칭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가 하면 토지보상금 책정이 잘못돼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인시 처인구 덕성리 일대에 총 84만㎡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테크노밸리 부지입니다.

    용인에서는 처음으로 들어서는 공공산업단지로, 100여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용인시는 오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한화도시개발, 한화건설과 공동출자해 용인테크노밸리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예기치 않은 암초를 만났습니다.

    이미 지난 2013년 구성지구 내에 지식산업센터를 짓는 업체가 동일한 이름으로 법인 등록을 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것입니다.

    용인시는 한화 측이 이미 대덕테크노밸리, 아산테크노밸리 등 다수의 지역에서 `테크노밸리` 라는 이름으로 산업단지를 개발해 왔다며 해당 지식산업센터 사업자에게 이름을 바꿀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용인시는 사업 명칭 자체를 완전히 변경하는 안까지 검토하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용인테크노밸리`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용인시 관계자
    "저희도 홍보나가고 거기도 계약서를 쓰고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헷갈리죠. 저희는 일단 `경기용인테크노밸리` 이렇게 진행이 되는데 `경기`자가 붙고 빠지고 헷갈리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

    결국 도시 정 반대편에 두 개의 `용인테크노밸리`가 들어서게 된 셈인데, 입주 희망 기업이나 투자자 모두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토지보상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용인시가 보상금을 낮추기 위해 사업부지가 아니라 땅값이 저렴한 인근 토지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감정했다는 것입니다.

    용인시의 졸속 행정이 부른 웃지 못할 사태에 지역 주민은 물론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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