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3] 단기 조정·중장기 상승

입력 2016-08-04 15:29  


    [증시라인13]
    박문환의 머니칼럼

    ▶▶▶ 머니칼럼

    단기 조정·중장기 상승

    지난 2일 실망스러운 EBA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로 인해서 추가 매수는 하지 않고 이탈가를 바짝 당겨 놓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는데요, 그 이후로 "시장이 이제 끝난 것이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오늘은 이 부분을 좀 더 분명하게 말씀을 드려야 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죠.

    그날 저는 단기적 조정을 염두에 두고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시장은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이탈리아 은행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된 것들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좀 더 믿을만한 해법이 제시될 때까지는 공격적인 투자를 삼가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나서 주가가 급락을 하니 더욱 불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오늘은 중장기적으로 상승 초입에 있다는 것을 증명해드리겠습니다.

    우선, 경기가 좋아지게 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물론 기업들이 투자하고 고용을 확대하면 경기가 좋아지겠지요. 하지만 기업들이 투자하고 고용을 확대하기 전에 가장 먼저 물가가 올라야합니다.
    경기에 변동이 전혀 없고, 기업들의 매출 개선이 전혀 없어도 단지 물가만 오르면, GDP는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발생기준 회계원리가 적용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발생기준 회계 원리에서는 재고만 늘어도 이익이 실현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기업에서의 비용은 <기초재고>에 <신규구매>를 더하고< 기말재고>를 빼서 구하는데요, 단지 기말 재고만 늘어나도 비용은 크게 감소하고 기업의 이익은 높게 잡히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기업들의 매출이 굳이 늘어나지 않았다고 해도 단지 <물가>만 상승을 해서 기말 재고가치가 늘어나면 매출도 늘고 기업의 비용이 감소해서 이익은 커진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러니 중앙은행들은 앞다투어 물가를 상승시키기 위해서 돈을 더 찍어내서 돈 가치를 찍어 누르려 하는 것입니다.
    돈가치가 하락하다보니, 심지어 주식시장과 대척관계에 있는 채권도 함께 오르고 있는데요, 지난 7월의 채권 시장을 보면 신흥국 채권 시장이 1.1% 상승했습니다.
    대략 143억 달러가 순유입되었는데요, 월간 유입량으로는 사상 최대치입니다.
    선진국 채권 시장이 0.3% 상승한 것에 비해 월등한 상승률이었다면, 시장은 분명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는 국면에 있음은 분명합니다.

    또한, 아직은 8년 불황의 말단에 있어 기업들의 투자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 구리나 철광석 등 주요 산업재들이 상승을 시작했고, 미국은 아예 장기 플랜을 통해 2020년까지 임금을 순차적으로 올릴 생각을 구체화 했지요.
    이런 노력들에 의해서 물가는 서서히 오르게 될 것입니다.
    물가가 오르고 기업들의 이익이 커져보이면, GDP가 개선되면 그 효과를 보고 투자가 시작되면서 시장은 점차 제 궤도를 타기 시작할 것입니다.
    물가가 막 오르려 하는 시기는 증시의 꼭지가 아닌 시작점입니다.

    제가 올해에만 대략 2 차례 정도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요, <조언자 법칙> 말입니다.
    저와 같은 증시의 조언자들 중에서 65%가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면 주가는 하락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65%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면 중간에 흔들릴 수는 있어도 궁극적인 방향은 상향이지요.
    이 통계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습니다.

    미국 지수는 상승 추세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 블룸버그에서 발표한 서베이 자료를 보면 전문가 집단의 지수에 대한 생각이 매우 비관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전문가들의 생각이 무척 비관적이었으니까 주가는 편하게 오른 겁니다.

    HSBC를 포함한 일부 비관적인 IB들은 연말 S&P500 지수가 200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전망치 하단은 1960까지도 보고 있습니다.
    S&P 지수를 기준으로 지금보다 대략 10%는 더 떨어진다는 말인데요, 시장이 살짝 조정을 보였을 뿐인데도, 전문가들의 비관론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는 점이 재미 있습니다.

    사실 미국의 S&P지수가 역사상 최고점을 밟는 순간에도 낙관론은 찾기 어려웠었습니다.
    최근 20개 IB들의 연말 S&P500 지수 평균 전망치는 2146포인트였습니다. 오늘 새벽 종가가 2163이었으니까 그보다 낮은 수준이지요.
    특히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인 하락 리스크가 큰 것으로 판단해서, 3개월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매우 비관적 의견을 제시하고 있네요

    하긴, 브렉시트부터 시작해서 이탈리아 문제까지 사방을 둘러봐도 비관적인 팩트만 있으니, 시장에 대한 믿음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겠습니다.
    제가 한국경제티비 시작 때부터 줄곧 방송을 해왔었습니다만, 오랜 시간 시장을 관찰해 본 결과 중기적 조정은 3000간다 5000간다는 분위기에서 시작되었었지, 이렇게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분위기에서 실제 조정으로 이어진 적은 제 기억에 거의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주식은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말이 생겼을까요.

    이탈리아 문제는 해결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결국 독일이 스트레스 테스트 이전까지는 재정 투입 부분에 대해 양보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제 생각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 조정이라는 생각이지 중 장기적으로 상승장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유지만 할 생각이며 추세이탈가를 바짝 당겨 놓고 이탈되는 종목은 분명 이탈 시키고, 독일에서 제시될 다음 패를 차분하게 기다릴 생각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증시라인13 / 매일 오후 1시 ~ 2시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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