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강행군' 정몽구 현대차 회장 "유럽에서 돌파구 마련하라"

조현석 부장

입력 2016-08-04 16:22   수정 2016-08-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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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부터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 등 유럽 3개국을 하루에 한곳씩 둘러보는 강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 시장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생산 판매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러시아 현대차 공장에 이어 오늘은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을 찾은 정몽구 회장.

현지 전략형 모델 벤가와 유럽 인기 모델인 씨드 생산라인에서 부품을 하나씩 살피며 자동차 품질을 꼼꼼히 점검합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을 이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해외 판매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시장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유럽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정몽구 회장이 유럽 자동차 시장을 직접 찾아 고삐를 죄고 있는 것은, 유럽 자동차 시장이 최근 브렉시트 영향으로 급변하면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유럽 자동차 산업판매는 올해 상반기 9% 성장하며, 중국과 함께 세계 자동차 시장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브렉시트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0.7%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현지전략형 신차와 친환경차, SUV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수립해 위기를 극복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다음달 신형 i30를 유럽시장에 처음 공개하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차례로 내놓으며 유럽 친환경차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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