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무슬림 여성 수영복 '부르키니' 금지 논란

입력 2016-08-05 22:12  




프랑스의 한 지역 시장이 무슬림 여성 수영복 `부르키니`를 입는 수영장 파티를 금지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부르키니는 얼굴을 포함해 신체를 전부 가리는 무슬림 여성 전통의상인 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다. 여성이 신체를 가리는 이슬람 전통을 지키면서도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무슬림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수영복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레펜미라보 시의 미셸 아미엘 시장은 "부르키니 파티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 파티를 `도발`로 규정했다.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사설 사회문화단체 `스마일13`은 내달 10일 부르키니 파티를 열기 위해 레펜미라보에 있는 스피드 워터 파크라는 실내 수영장을 대관했다.

이 파티는 통상 프랑스 공공 수영장에서 착용이 금지된 부르키니와 이슬람식 스카프인 질밥 착용을 허용한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비키니 착용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원피스 수영복에 바지를 입거나 치마처럼 두르는 천인 파레오를 두르는 정도가 최소한으로 용인된 복장이다.

여성과 어린이 전용 파티로, 남자는 10세 미만 어린이만 입장할 수 있다.

아미엘 시장은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 인터뷰에서 "파티가 공공질서에 위협이 될 수 있어 개최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도 우파 공화당 소속 지역 하원의원인 발레리 부아예도 "부르키니 파티가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베일은 근본주의자들이 여성을 억압하는 상징"이라며 "부르카, 차도르, 히잡 등은 모두 개인을 부정하고 평등을 방해하는 감옥"이라고 강조했다.

부르키니 파티를 두고 일어난 논란에 주최 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스마일13의 재무 담당자인 멜리사 티베는 "우리 모두 각자의 신념을 추구할 수 있는 세속 국가에 살고 있다"며 "종교 생활을 실천하려는 게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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