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외신캐스터
뉴욕증시가 신기록을 새로 쓰면서 미국의 경제회복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현지시간 5일,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새롭게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는데요.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나스닥지수, 1.06% 상승한 5221.12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구요. 주간 기준으로는 0.6% 오른 모습입니다.
나스닥지수, 종전 최고치에서 이번 최고치까지의 흐름, 그래프로 함께 살펴보시죠. 지난해 7월 20일 기록했던 5218.86포인트가 나스닥지수의 전고점이었구요. 올 초 한 때 4200선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 보였던 나스닥은 최근 뉴욕증시 상승세 속에 계속해서 연간 최고치를 경신하다가, 지난 5일에 마침내 522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것입니다.
현지시간 6일 마켓워치에서는 이렇게 강세장이 나타난 이유에 대한 분석 기사를 내놨습니다. 전 거래일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으면서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 이 날 상승세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보실 수 있겠구요. 여기에 양적완화와 같은 경제적 요인들뿐만 아니라 올림픽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전통적으로 하계올림픽 기간에는 증시 상승세가 나타난다는 통계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 지표 호조세에 이번 리우올림픽 기대심리까지 겹치면서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였는데요. 제프 카본 코너스톤 파이낸셜 파트너스 이사는 "이 날 좋은 소식은 말 그대로 좋은 소식이었다"면서, 현재 유럽의 불확실성이 기준금리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고용지표 호조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지도 않았다고 평가했구요. 보스턴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브릭 수석 전략분석가는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지표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면서, 연준이 금리 결정에 있어서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필 올랜도 이사는 지표 호조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고 지적했는데요.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브렉시트 지연과 소매판매 등 앞으로 나온 경기지표 등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 더 느끼게 된다면 이번 주에도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다양한 변수들이 있는 만큼, 앞으로 나스닥을 비롯해 뉴욕증시, 그리고 글로벌 증시가 어떻게 흘러갈지 계속해서 지켜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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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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