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불과 6주만에 5% 이상 올랐고 남아공의 랜드화와 한국의 원화도 각각 4.8%, 3.5% 절상됐다.
선진국 통화 중에서는 일본 엔화의 강세가 독보적이다.
8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주요 23개국 통화 가운데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인 6월 23일(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이달 5일까지 약 6주 동안 가장 큰 폭으로 가치가 뛴 통화는 브라질 헤알화였다.
달러 대비 헤알화 환율은 6월 23일 달러당 3.3376헤알에서 이달 5일 달러당 3.1655헤알로 5.2% 하락,그만큼 가치가 올랐다
헤알화 가치는 5일 장중 달러당 3.1601헤알을 찍으면서 난해 7월 이후 약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다.
그 뒤를 이은 것은 남아공의 랜드화로 환율은 6월 23일 14.4161랜드에서 이달 5일 13.7270랜드로 4.8% 내려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가치는 같은 기간 4.1% 오르며 절상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엔화는 브렉시트 직후 가치가 치솟았다가 최근 다시 달러당 101엔대에 거래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원화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3.5% 절상, 6월 23일 달러당 1,150.38원에서 이달 5일 1,110.67원으로 3.5%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 종가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달러당 1,150.2원에서 1,110.4원으로 역시 3.5% 하락했다.
이외에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통화 절상세가 두드러지면서 만과 인도네시아, 인도도 통화가치가 각각 1.7%, 1%, 0.7% 올랐다.
반면 유로존과 그밖의 유럽 국가들은 브렉시트 이후 통화가치가 하락, 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6월 23일 달러당 0.8785유로에서 이달 5일 0.9020유로로 2.6% 상승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등의 통화가치도 2.6∼5% 내렸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브렉시트 당사국인 영국으로 파운드화 환율은 브렉시트를 기점으로 지난달 7일까지 급락한 뒤 횡보, 브렉시트 이전과 비교하면 파운드화 절하폭은 13.8%에 달한다.
유로화와 파운드 가치가 줄줄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는 상승, 세계 10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6월 23일 1,165.98에서 이달 5일 1,185.89로 1.7% 상승했다.
브렉시트 이후 브라질, 남아공,한국 등 신흥국 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은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수익성이 나는 곳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현재 유럽과 일본, 스위스 등 선진국이 줄줄이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고 있고 미국, 독일, 영국 등 주요국 국채 금리마저 초저금리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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