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대나 이태원 등 젊은층이 몰리는 곳을 중심으로 낡은 주택을 사들여 상가로 개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잘만 고르면 4~5%대의 임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인 A씨가 지난 2014년 사들인 서울 합정동 인근의 단독주택입니다.
당시 A씨는 14억5천만 원에 이 집을 매입한 후 1억 원 정도를 들여 상가로 리모델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상가는 2년여만에 호가가 20억 원에 형성됐는데,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임대수익은 매달 200만 원이 넘습니다.
이처럼 홍대나 이태원 등 젊은층이 몰리는 곳을 중심으로 입지가 괜찮은 단독주택은 매물이 없어서 못 살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창식 합정 샵부동산 공인중개사
"예전에 있던 주택들을 거의 다 리모델링을 해서 수익률 목적으로 상가로 임대를 했습니다. 단독주택들이 거의 매물이 없습니다. 매매를 거의 이제 안 하시려고 합니다. 수익률이 나오니까"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명소로 떠오른 종로구 익선동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초까지 10억 원이었던 99m² 한옥 한 채당 매매 가격은 1년 반 만에 13억 원까지 뛰었습니다.
<기자스탠딩>
“이곳은 종로구 익선동입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한적한 한옥마을이었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뒤에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서 카페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낡은 주택을 사들여 상가로 개조하는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서울시내 단독주택 거래건수도 지난 3년간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잘만 고르면 임대로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이 4~5%에 달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
“단독주택을 개조해 상가나 사무실로 운용하면 수익성이 더 좋아질 수 있는데다, 준공공임대와 같은 세제혜택도 늘면서, 본래의 용도보다는 임대를 놓기 위해 단독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속하더라도 깊숙한 골목보다는 가급적 눈에 잘 띄는 곳에 있는 단독주택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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