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림픽 첫 금메달…한국인 코치와 '환상 하모니'

입력 2016-08-08 17:35   수정 2016-08-08 17:58

▲호앙 베트남에 첫 금메달. (사진=MBC 뉴스 캡처)

베트남이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한국인 감독이 베트남 사격 대표팀을 지도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베트남 사격 간판 호앙 쑤안 빈(42)은 지난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에서 202.5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호앙은 브라질의 알마이다와 결선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세계 1위에 올랐다.

호앙의 사상 첫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자 베트남 현지는 축제 분위기다. 베트남 언론은 호앙의 활약을 대서특필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호앙을 지도한 베트남 사격대표팀 박충건(50) 감독도 주목받고 있다.

박 감독은 한국 대표팀 후보 전담 감독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베트남 사격 대표팀을 맡았다.

박 감독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선수들이 한국에서 훈련하면 메달을 많이 딸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아했다”며 “한국 음식과 문화 호감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조명을 받아서는 안 된다. 부담스럽다”며 호앙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제자를 칭찬했다.

한편, 베트남의 은구엔 은곡 티엔 문화스포츠관광장관은 호앙과 박 감독에게 축전을 보냈다. 은곡 티엔 장관은 “이번 금메달은 수백만 베트남 국민을 기쁘게 했다”며 “뛰어난 정신력과 결단력을 갖춘 선수와 코치가 한 마음 한 뜻이 돼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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