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강세에 따른 에너지주 상승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4포인트(0.08%) 하락한 18,529.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8포인트(0.09%) 낮은 2,180.89에, 기술주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8포인트(0.15%) 내린 5,213.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 직후 내림세로 전환한 지수는 장중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가 2% 넘게 오르며 에너지주를 강하게 끌어올렸지만, 주요 지수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시를 크게 움직일만한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7월 소매판매 지표를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거래 흐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주요 지수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거래량이 줄었으며 일각에서는 이익 실현 움직임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2% 넘게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금융업종과 소재업종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헬스케어업종은 0.8% 하락했고, 소비업종과 통신업종, 유틸리티업종 등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데다 경제 지표까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7월 소매 판매 등이 시장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호조를 보여 다른 경제 지표를 통해 경제 상황을 정확히 가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작되기 전 5% 하락을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개선된 수준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고용지표 개선이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지만, 연준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전에 추가적인 지표를 더 확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하락을 제한하기 위한 비공식 회담 가능성을 밝힌 데다 휘발유 재고 감소 예상이 부각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22달러(2.9%) 오른 43.02달러에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97% 내린 11.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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