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 신뢰도 흔들…수익률 공정성 시비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8-09 16:45  

만능통장 ISA 잇단 잡음
<앵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는 고액 자산가만 이용하던 일임 서비스를 누구나 저렴하게 받고, 세제 혜택도 누리는 파격적인 상품입니다.

ISA가 도입된지 4개월 정도가 되가는데요. 최근 공시된 수익률에는 오류가 발견됐고, 금융소비자단체는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고 주장하는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종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ISA는 예금과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담아 투자수익의 200만 원까지 세금을 면제해주는 대표적 절세 상품입니다.

지난 4월 ISA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투자자금은 2조 6천억 원이 들어왔고,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0.79% 정도입니다.

지난 6월 브렉시트라는 악재에도 연환산 수익으로 전환하면 3.16%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웃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입니다.

<기자 브릿지>
"하지만 일임형 ISA의 첫 3개월 수익률이 공개한 이후 2가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세금 혜택을 반감시킬만큼 수수료 부담이 과도하다는 것과, 기업은행의 수익률 산출 오류로 인한 공정성 시비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번 논란은 투자자들이 은행이나 증권사에 돈을 맡기고 이들이 제시한 포토폴리오대로 자금을 운용하는 일임형ISA에서 발생했습니다.

금융소비자원은 투자자들이 돈을 맡기는 대가로 지불하는 수수료와 보수를 모두 더할 경우 ISA에서 받는 세금혜택이 무의미해진다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
"전체 수수료를 제시해야지, 각각의 수수료를 제시하면서 마치 작은 것인양 얘기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가입자들의 판단기준을 흐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ISA에 붙는 운용보수가 연평균 1.3%로, 만일 1,000만 원을 투자해 3%의 수익을 올렸다면 아낀 세금 4만 6,200원에 비해 수수료가 13만 원으로 훨씬 많아집니다.

그런데 금융투자협회와 은행연합회는 이에 대해 잘못된 계산이라며 반박자료를 내놨습니다.

최근 3개월간 집계한 수익률을 1년간 부과되는 수수료와 비교해 수수료 비중을 지나치게 과장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
"자산배분 전략에 근거해서 실계좌에 반영하는 것과 동일하게 상품에 비용을 차감해서 수익률에 반영하도록 돼 있는 구조입니다. 일부 보수가 차감되지 않은 것처럼 오해를 하다보니.."

이런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ISA 수익률을 실제보다 훨씬 더 좋게 나온 것처럼 공시해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IBK기업은행은 수익률 산출 기준을 잘못 이해한 단순 실수라고 주장하지만 ISA 영업에 대한 과도한 경쟁이 만들어낸 사고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금융당국은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유관기관 합동 조사반을 꾸려 다음주까지 일임형 ISA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SA 가입자는 6월말 현재 236만 명으로, 월별 가입자 수는 출시 첫 달 120만 명에서 6월말 22만 명으로 크게 둔화됐습니다.

ISA 도입초기 판매 과열경쟁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문제와 깡통계좌 논란, 여기에 과도한 수수료와 수익률 공시 오류까지.

연이은 잡음에 실제 혜택을 받아야할 투자자들의 혼란은 더욱 커져가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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