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전 충격패' 양궁 김우진 "환경 탓 하지 않아.. 내가 부족한 탓"

입력 2016-08-09 07:31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대표팀의 세계랭킹 1위 김우진(청주시청)이 개인전 32강 경기에서 탈락했다.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도브로무 경기장에서 치러진 남자 양궁 개인 본선 32강전에서 김우진은 인도네시아의 아가타에게 세트 점수 2-6으로 패했다.

김우진은 이날 경기에서 1세트(29-27)를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세트에 들어서면서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3세트 3발을 모두 8점 과녁에 맞추고 기세가 꺾였다. 김진우는 이어진 세 세트(27-28 24-27 27-28)를 내리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김우진은 "지난 4년 동안 많은 준비를 했는데 아쉽다"며 "단체전 금메달을 딴 뒤 정말 기뻤는데 개인전 결과에 대해 제 자신에게 많이 아쉽다.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환경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오늘 잘 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예선에서 72발 합계 700점 세계신기록을 쐈던 김우진은 불과 40분 전 64강에서 개빈 벤 서덜랜드(짐바브웨)를 6-0으로 가뿐히 꺾었던 만큼 충격은 더욱 컸다.

박채순 남자대표팀 감독은 "2세트 7점은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간다"며 "3세트 8점이 연달아 나온 것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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