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한센인 거주 시설에서 한센인간 살인 사건이 발생, 남녀 2명이 숨졌다.
한센인(Hansen人) ‘나병’ 환자를 달리 이르는 말로, 나병균을 발견한 한센의 이름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전남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4시 45분께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 한센인 마을에서 천모(65)씨와 최모(60·여)씨기 숨진채 발견됐다.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센인 용의자 오모(68)씨는 자해를 시도해 현재 중태다.
숨진 천모, 최모씨와 용의자 오모씨는 한센인 마을에 거주하는 한센인으로, 1층 단독 주택에서 각각 수년간 홀로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연인 관계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오씨는 천씨의 집을 찾아가 천씨를 살해하고 이어 인근 최씨의 집에서 최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를 살해하고 곧바로 자해를 시도한 오씨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경찰은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 진술을 토대로 오씨가 이들 남녀를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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