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해외수주 '반토막'…체질 개선 시급

신동호 기자

입력 2016-08-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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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저유가 여파`로 반토막 나면서 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적극적인 금융지원책과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 등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액은 약 152억 달러.

국제금융위기 여파가 극에 달했던 지난 2009년 이후 7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특히 해외 수주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동은 올해 상반기 수주액이 47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67% 수준에 그쳤습니다.

문제는 저유가 공포감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하반기에는 해외수주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30달러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이미 수주한 사업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전문가들은 유가 변동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해외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도급 위주의 사업을 넘어 투자나 기본설계 유지 관리까지 진행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여기에 정부도 투자개발형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금융조달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무엇보다 해외 건설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금융조달이 관건이다. 해외 건설사들은 이 방면에서 체계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제시할 수 있는 금융모델이 부족하다"

건설사들의 사업구조 개편과 정부의 지원책이 맞물려야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중국이나 일본과의 경쟁에서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민간이 하고 있는 사업을 한데 모아 패키지 딜 형태로 사업을 공동 추진을 해 해외수주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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