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은 지난 6~7일 불과 이틀 만에 약 20만대가 예약 판매됐다. 이는 지난 3월 11~12일 10만대가 예약 판매된 갤럭시S7와 갤럭시S7엣지의 2배 수준이다.
갤노트7의 이런 인기는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마케팅 방식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
이통 3사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처음으로 예약 판매 첫날인 지난 6일 갤럭시노트7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공개했다. 지원금 규모도 최고 26만4천원으로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
예약 판매 개시와 동시에 지원금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이 것이 실구매율을 높였다는 것.
또 삼성전자가 예약 구매자에게 19만8천원 상당의 스마트밴드 기어핏2를 그냥 준 것도 한 몫했다.
10만원 상당의 쿠폰 제공과 액정수리비용 50% 지원 등도 예약판매에 도움을 줬다.
특히 과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9월에 공개해왔으나 작년 8월 중순, 올해 8월 초로 시기를 매년 앞당겼다.
이와 함께 예약 판매 기간을 18일까지 무려 13일간으로 잡았다. 과거 프리미엄 스마트폰 예약 판매가 보통 일주일에 그쳤던 전례와 차이가 있다.
하지만 갤노트7이 갤럭시S7보다 계속 2배씩 더 팔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마니아에 인기인 갤럭시노트7은 간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7보다 수요층이 얇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판매량 2배`를 예약 판매 초반의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외신들은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의 출하량을 1천만~1천200만대로 예상한다. 상반기 갤럭시S7이 약 2천600만대 판매됐으니 절반에도 못 미칠 거란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19일 갤럭시노트7 출시 직후 LG V20과 애플 아이폰7가 잇따라 나온다"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꽉 잡기 위해서 삼성전자가 예약 판매 때부터 사력을 다해 마케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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