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사상 최고…"코스닥 질적성장 필요"

입력 2016-08-10 17:07   수정 2016-08-10 16:58

    <앵커>

    나스닥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나스닥을 모델로 개설한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이지만, 여전히 박스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기술주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끊임없이 질적성장을 이룬 나스닥처럼 코스닥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진 증시인 미국 나스닥이 코스닥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는 체질 개선입니다.

    나스닥 지수는 5,220선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헬스케어와 소비재 업종이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과거 소형주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대형 우량주 유치 등 끊임없는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을 재편한 겁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나스닥 시장이 예전에는 소형주, 첨단산업 중심으로 많이 특화가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뉴욕증시랑 (외형, 질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유사성이 커졌다."

    이는 나스닥을 표방해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코스닥 시장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지난 6월 브렉시트 발표 이후 꾸준히 올라 7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박스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시장규모 확대와 신규상장 증가 등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뤄왔지만, 여전히 질적 성장 부분에서는 미비하다는 평가입니다.

    중소, 벤처기업 위주의 시장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코스피 2부 리그`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최근 시가총액 10조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결국 코스피 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바 있습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주도주, 제 2의 네이버 같은 것들이 코스닥 시장에 계속 머무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에 보면 유망 기업들이 코스닥에서 잘 성장했다가 유가증권시장으로 간 기업들이 워낙 많다."

    이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시가총액이 큰 우량 기업들이 나스닥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대형 우량주들이 끊임없이 나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또 코스닥은 여전히 개인투자자들 위주의 시장인 만큼 시장 변동성에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코데즈컴바인으로 인해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던 부분은 개인 투자자 위주의 코스닥 시장이 언제든 시장 상황에 따라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나스닥과 같이 체질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이 도모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그 성장에 한계가 따를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상장제도 개선 등을 통해 대형 우량주와 업종별 선도기업 유치를 강화하고, 핀테크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성이 엿보이는 기업들을 발굴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투자유인책도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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