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위축이 이어진 가운데 부동산과 파생상품펀드 등 대체투자 상품에 투자자금이 몰렸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MMF 설정액은 18조 5천억 원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129조 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MMF 설정액은 2009년 처음 126조 원을 돌파한 뒤 100조 원대를 밑돌았으나, 저금리가 본격화된 2014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돼왔습니다.
금투협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연 1.25%로 인하한 뒤 부동자금이 단기금융상품에 쏠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MMF 투자자금이 급속히 유입되면서 자산구성에서 채권이 차지하던 비중이 2014년 44%에서 지난달말 55%까지 증가했습니다.
채권보다 만기가 짧은 예금, 환매조건부채권 등의 비중은 같은 기간 47.2%에서 35.5%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금투협은 국내 단기자금시장의 규모가 외국보다 작아 MMF가 자산구성과 가중평균만기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MMF뿐 아니라 채권형펀드 투자자금이 늘어 국내 펀드 전체 설정액은 6월말보다 23조 3천억 원 증가한 485조 8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유형별로 국내 주식형펀드는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둔화 우려에 1조 2천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해외주식형펀드는 브렉시트 여파에 2천억 원 순유출을 보였습니다.
반면 국내 채권형펀드에 지난달 4조 1천억 원, 해외채권형은 4,500억 원이 유입됐으며, 순자산은 각각 98조 4천억, 10조 2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파생상품펀드는 순자산이 월중 사상 최고치인 34조 8천억 원을 기록했고, 부동산펀드도 1조 3,470억 원의 자금이 몰려 순자산 41조 9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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