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100원선 붕괴··1,095.4원 마감,14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6-08-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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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년여 만에 달러당 1,100원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원화 절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출업체들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95.4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0.7원 내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22일 달러당 1,090.1원을 나타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100원선이 가까워지면서 하락 속도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당국이 1,100원선을 방어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하락 속도가 가팔라졌고 손절매 성격의 달러화 매도 물량까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1.8원으로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나마 장 마감을 앞두고 종가관리로 추정되는 달러화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소폭 반등해 달러당 1,095.4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 여파로 환율이 잠시 반등한 6월 말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이 최근 급격한 원화가치 절상으로 수출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분기에 3천억원 상당의 환차손을 봤고, SK하이닉스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에 환율이 3∼4% 내리면 원화 매출 기준으로 1천억원 전후의 변화가 생긴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 등으로 당분간 원화절상 압력이 지속할 것이라는데 공통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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