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부터 총 21명의 아동을 상대로 성폭행 등 성범죄를 일삼은 호주 80대 남성에게 징역 21년형이 선고됐다.
호주 법원은 10일 수십년동안 어린 소년들을 농락한 도널드 빅터 그린어웨이(84)에 대해 징역 21년을 선고했다. 선고형량 가운데 최소한 15년은 가석방이 없다는 단서도 추가됐다.
사실상 종신형과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ABC 방송 등 호주 언론들은 전했다.
로이 엘리스 판사는 그린어웨이가 약한 사람들을 이용하는 "약탈자"라며 그의 행위는 악 자체며 말 그대로 "비열했다"라고 말했다.
엘리스 판사는 또 나이나 건강에 관계없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그가 더는 어린 소년들에게 접근하지 못한 채 교도소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어웨이는 암과 신장 질환을 앓고 있다.
그린어웨이는 1960년대 초부터 성폭행과 성추행 등 아동 성학대를 일삼은 두 얼굴의 남자다. 피해 아동 중 가장 어린아이는 5살이었다.
그는 교회의 일요일 학교 교사를 맡거나 어린이집 성경 교사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또는 체육 활동에 참여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질렀다.
1970년에는 처음으로 아동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1999년에는 20년 전에 한 아동을 성폭행한 혐의로 5년 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아동 상대 성범죄는 멈출 줄을 몰랐으며, 그는 가장 최근으로는 약 2년 전 82살의 나이로 아동 성학대관련 물품 소지 혐의를 받았다.
또 이번에 한 피해자가 그린어웨이의 추악한 범죄를 고발하고 나서자 피해자에게 편지를 보내 적반하장 식으로 위협을 하기도 했다.
이름이 존으로만 알려진 한 피해자는 그린어웨이에 대한 상세한 범죄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되자 눈물을 쏟았다고 호주 ABC 방송은 전했다.
존은 피해자 진술 과정에서 어린 시절 공중 화장실에서 종종 피해를 봤기 때문에 평생 공중 화장실에 대한 공포를 안고 살아왔다고 증언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