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최근 2년새 10조원이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으로 몰리면서 저축은행 수신액은 2011∼2012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처음으로 40조원을 회복했다.
<연합뉴스 DB>
11일 한국은행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예·적금 등으로 수신한 돈은 지난 6월 말 현재 40조 6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수신액이 6조 3,335억원(18.5%) 늘었고, 전월보다는 7,279억원(1.8%) 증가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1월(41조 5,309억원)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부실 저축은행이 정리되면서 서서히 회복되던 수신액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진 작년 3월부터로 1년 전과 비교한 수신액 증가 폭은 작년 1월 0.9%에서 3월 6.9%로 뛰었고 5월에는 9.9%로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1.5%가 된 작년 6월부터는 계속해서 10%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준금리가 또 한 차례 떨어져 1.25%가 된 올해 6월 수신액 증가율(18.5%)은 6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는 틈을 타 저축은행은 예금 금리를 2%대로 올리며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에 등록된 1년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2.02%.
한 달 전만 해도 같은 상품의 평균 금리는 1.99%였으나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금리 이벤트를 하면서 시중금리가 떨어졌는데도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오히려 오른 것이다.
1년 정기예금 금리를 가장 높게는 2.4%(유니온저축은행·단리 기준)까지 줬고 1년 정기적금은 3.5%(웰컴저축은행)가 최고 금리다.
시중은행의 경우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가 1.35%(경남은행),정기적금은 1.7%(수협은행)임에 비추어 얼마나 흡인효과가 큰 지는 불문가지다.
저축은행들은 예·적금 수신 등으로 끌어모은 자금을 비교적 고금리로 대출해 순이익을 크게 늘리고 있는데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7,2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5,542억원)보다 1,658억원(29.9%)이나 늘었다.
2011년 영업정지 사태를 전후로 계속해서 적자를 내던 저축은행 업계는 2014년 7∼9월 흑자 전환한 이후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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