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경, ‘콘서트7080’ 녹화 중 폭풍 눈물..."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될게요"

입력 2016-08-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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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원조 디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양수경이 홀연히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20여년이 흐른 9일 KBS1 ‘콘서트70! 80’ 녹화 무대에 오른 그는 엔딩곡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를 부르다 끝내 눈물을 쏟아내고야 말았다. 그가 흘린 눈물은 지난날에 대한 슬픔과 서러움,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만남에 대한 기쁨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원조 디바 양수경의 20여년 만의 귀환’ MC 배철수의 소개에 등장한 양수경은 ‘바라볼 수 없는 그대’, ‘그대는’, ‘당신은 어디 있나요’ 첫 번째 무대를 마친 후 “무대가 그리웠다. 가사 틀릴 까봐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객석을 가득 메운 방청객과 팬들의 박수소리에 메었던 목도 풀렸다”라며 20여년 만에 선 무대와 팬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사를 전했다.

어느 날 갑자기 팬들 곁을 떠나버린 양수경, 하지만 팬들은 그의 20여년 만의 귀환을 축하하기 위해 객석을 채웠다. 그리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자연스레 자리에서 일어나 양수경을 연호하며 떼창으로 귀환을 축해해 줬다.

이어 붉은 원피스로 옷을 갈아입고 등장한 양수경은 ‘사랑 바보’, ‘갈무리’,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를 통해 또다른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검정 슈트와 팬츠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뒤. ‘못다한 고백’, ‘알 수 없는 이별’, ‘사랑은 차가운 유혹’을 내리 불렀다.

양수경은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아쉬움도 많다. 하지만 훌륭하지는 못해도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겠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넨 뒤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를 통해 지난 슬픔에 대한 작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녹화시간이 예정시간보다 길어졌지만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더 오래 함께하길 원했지만 양수경은 무대 위에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 객석을 떠나는 팬들의 닉네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배웅하는 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녹화분 KBS1 ‘콘서트 7080’은 8월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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