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브랜드 키우는 이마트…역신장 극복 열쇠될까

장슬기 기자

입력 2016-08-17 10:56  

    <기자>

    이마트 한 매장에 자리잡은 `노 브랜드 존`.

    이마트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낸 `노 브랜드` 상품이 한 곳에 모여있습니다.

    과자부터 생활용품까지, 모든 제품이 `노 브랜드`입니다.

    노 브랜드는 이마트의 자체 상품으로, `브랜드가 없는 제품`이라는 의미입니다.

    상품 기능에 집중하고 포장이나 기타 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타사 생리대 가격이 8,300원인데 비해, 같은 용량의 이마트 노 브랜드 상품은 3,800원으로 반값도 안 됩니다.

    이 때문에 노 브랜드는 출시 3개월 만에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마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자체 식품브랜드 `피코크`도 그 종류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피코크는 국이나 찌개 등을 간편가정식 형태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올 상반기 매출 78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쌀 매출(67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신동욱 이마트 왕십리점 매니저
    "우리 마트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마트가 자체브랜드 상품의 폭을 넓히는 것은 최근 온라인채널이 확대되면서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채널은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2분기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4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습니다.

    이마트는 보다 차별화되는 자체브랜드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마트는 자체브랜드 상품군을 늘리고, 자체 패션브랜드인 `데이즈`를 전문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전문 패션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식품에서 패션으로까지 확대된 자체브랜드가 이마트의 성공 생존전략이 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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