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물인터넷 시대, 핵심 부품인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기술에 대한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자사의 기술을 표준화하려는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 간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국제 반도체 표준협의기구가 주최한 차세대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포럼.
삼성전자가 기존 마이크로 SD카드보다 5배 이상 빠른 고성능 메모리카드, UFS의 기술력을 선보입니다.
[인터뷰] 조희창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수석연구원
"지난해 갤럭시S6에 (고성능 메모리카드)를 적용해서 타사 데이터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월등한 성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의 화웨이는 반도체 패키징 기술에 대해, 미국 업체 ARM은 사물인터넷 관련 운영시스템을 뽐냅니다.
사물인터넷의 상용화를 앞두고 저마다 자사의 기술이 뛰어나다며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는 건 사물인터넷 시장의 성장 잠재성 때문입니다.
4년 뒤 스마트폰을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 등 인터넷과 연결되는 기기는 한 사람당 평균 6~7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핵심 부품인 모바일 반도체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치우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산업지원본부장
"표준을 제안한다는 것은 기술을 선점한다는 것입니다. 표준을 선점해 기술적인 리드를 끌고 나갈 수 있고 향후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 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가지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 표준이 25%에 달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들 국내 기업들이 마냥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최근 29년 만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데다
화웨이와 미디어텍 등 중화권 업체들의 추격 역시 거세졌기 때문입니다.
사물인터넷 시대, 차세대 모바일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업들 간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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